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이란 최고지도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현지시간 20일 이란의 새해 명절인 노루즈를 맞아 신년사를 냈습니다.

최고지도자 선출 후 첫 메시지를 발표하면서 얼굴, 육성을 공개하지 않았던 그는 이번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텔레그램 채널과 국영 언론을 통해 메시지만 전달했습니다.

모즈타바는 신년 메시지에서 "강요된 전쟁과 쿠데타 음모 속에 희생된 안보 순교자, 국경 수비대와 그 유가족에게 깊은 경의와 위로를 표한다"고 썼습니다.

이어 "적은 지도부 공백을 통해 이란을 분열시키려 했으나 국민 여러분은 라마단 금식과 성전을 병행하며 전국적인 방어선을 구축했다"고 치하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단결은 적을 당혹게 했으며 적의 모순된 발언은 그들의 인지적 약점과 당혹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모즈타바는 올해를 '국가통합과 국가안보 아래 저항 경제를 구축하는 해'로 규정했습니다.

그는 "민생 안정과 부의 창출은 경제 전쟁의 핵심 방어선이다. 시민과 직접 소통하며 현장의 소리를 듣고, 조만간 전문가 검토를 거친 실행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웃 국가들과 우호 관계를 강조하며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형제국과 관계를 중요하게 여긴다. 시온주의 적(이스라엘)이 '가짜 깃발' 작전을 통해 이슬람 국가 간의 이간질을 획책하고 있으나 우리는 이를 간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튀르키예, 오만 등을 겨냥한 드론, 미사일 공격은 이란군이나 '저항의 축'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이 공격한 것처럼 속임수를 썼다는 것입니다.

모즈타바는 끝으로 "올해는 이란 국민과 저항의 축, 그리고 모든 무슬림에게 승리와 영적·물질적 개방의 해가 될 것"이라며 "적들에게는 굴욕의 해가 되길 바란다"고 썼습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사망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이란의 3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그는 선출 사흘만인 지난 12일 처음으로 대내외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당시 그의 첫 대국민 메시지는 국영방송 앵커가 대독했으며 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모즈타바는 지난달 28일 공습 때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실은 이날 웃는 표정의 모즈타바의 사진 4장을 공개했습니다. 이 사진이 언제 촬영됐는지는 밝히지 않았고 사진만으론 부상 여부를 판단할 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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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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