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4인방 구속 여부, 특검 수사 '최대 분수령'

[뉴스리뷰]

[앵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과 전달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전직 청와대와 문체부 고위공무원들에 대해 무더기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요.

내일 밤 늦게 결정되는 이들의 구속 여부는 블랙리스트 수사뿐만 아니라 특검 수사 전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입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팀의 '블랙리스트'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청와대 김상률 전 수석과 신동철 전 비서관, 문체부 김종덕 전 장관, 그리고 정관주 전 차관의 구속 여부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으로 향하고 있는 특검의 칼끝이 뚫어야 할 최종 관문입니다.

지난달 26일 김 전 실장과 조 장관 자택 등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특검팀은 검찰 단계에선 이뤄지지 않았던 블랙리스트 수사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본격 수사 보름만에 관련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블랙리스트' 수사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입니다.

이들의 구속여부는 11일 밤 늦게 결정되는데 4명 모두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달게 되는 격입니다.

특검의 수사 논리와 방향이 큰 틀에서 옳게가고 있다는 자신감은 블랙리스트뿐만 아니라 다른 수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이들 모두 또는 다수의 영장이 기각되면, 특검이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이 일 가능성이 있고, 지금까지 탄탄대로를 걸어왔던 특검 수사는 동력을 상당부분 잃게 됩니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에 대한 수사 역시 지체되거나 아예 무산될 공산도 있습니다.

'블랙리스트' 4인에 대한 일괄 구속영장 청구가 특검팀의 날개가 될지 아니면 자충수가 될지, 법원의 판단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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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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