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前개헌 외치고 "원군ㆍ희망" 띄우고…반기문 구애전

[뉴스리뷰]

[앵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등장은 유력 대선주자가 없는 범보수 진영으로선 유일한 '반전 카드'일 수밖에 없습니다.

둘로 갈라진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곧바로 구애 경쟁에 들어갔습니다.

팽재용 기자입니다.

[기자]

탄핵정국의 직격탄을 맞은 새누리당은 기다렸던 원군을 얻었다는 표정입니다.

반기문 전 총장의 귀국 이튿날, '대선 전 개헌카드'를 꺼낸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권력분점형 개헌을 연결고리로 반 전 총장의 영입이나 반기문 중심 연대론에 힘을 실겠다는 의미가 아니냐는 겁니다.

<인명진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제가 하려는 것도, 새누리당을 혁신하는 것도 패권주의를 없애는 것인데, 큰 원군을 한 분 얻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수진영의 재편을 고심하는 바른정당 역시 반기문 카드가 절실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한 환영 메시지에서도 기대감이 고스란히 뭍어났습니다.

<장제원 / 바른정당 의원> "반기문 전 총장은 우리 미래세대에게 큰 희망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의 국제적인 격륜과 경험이 대한민국의 대내외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반기문식 새 깃발을 잡기 위한 보수진영의 경쟁엔 이미 불이 붙은 모앵새입니다.

그렇지만 일각에선 귀국 일성으로 정치교체를 내세운 반기문 전 총장이 기성 정치권의 러브콜에 얼마나 빨리 화답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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