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게이트' 장본인 정운호 징역 5년…"사법신뢰 추락"

[뉴스리뷰]

[앵커]

이른바 법조 비리로 번진 '정운호게이트'의 장본인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 대해 법원이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정 전 대표의 범행으로 사법 신뢰가 추락했다며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100억 원대 원정도박'이란 개인 비리에서 법조 비리 사건으로 비화됐던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 사건.

6개월 넘게 이어진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재판을 마무리한 재판부는 정 전 대표에게 징역 5년의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정 전 대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정 전 대표가 해외 도박으로 진 막대한 도박빚을 갚으라는 독촉을 받자 회사 자금을 개인 자금처럼 쓴 사실이 인정됐고, 현직 부장판사에게 고급 외제 차량 등 금품을 제공한 것은 직무관련성이 있는 뇌물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특히 "이번 사건으로 수사의 공정성이 훼손됐고 사법 체계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추락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고개를 숙인 채 재판을 받던 정 전 대표는 법정을 나서며 선고 결과에 강한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전 대표로부터 재판에 대한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수천 부장판사는 징역 7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최유정, 홍만표 변호사를 비롯해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된 관련자들의 1심 재판은 돈 앞에 굴복한 '법조 3륜'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채 막을 내렸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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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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