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운명"…흥남철수 - 인권변호사 - 盧동반자 - 대권재수
[뉴스리뷰]
[앵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지난 2012년 대선에 이어 다시한번 대한민국 대통령을 향해 본격적인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대통령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문 후보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짚어봤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6·25의 화염이 휩쓸던 1950년, 함경도에 살던 문재인 후보의 부친은 미국 수송선에 몸을 싣고 남쪽으로 피난을 떠납니다.
영화 '국제시장' 도입부의 모티프가 된 '흥남철수', 1953년 1월 경남 거제에서 2남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문 후보가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쓰게되는 첫번째 출생의 '운명'입니다.
양말장사와 연탄배달 등 가난 속에 부모를 돕기도 하고 학창시절에는 술 담배도 하던 문 후보, 경희대 재학시절 유신독재와 마주하며 사회운동에 눈을 뜨게 됩니다.
반대시위를 주도하다 감옥 신세를 졌고, 강제징집후 특전사로 군생활을 하게 됩니다.
군부 시절임에도 중대장에게 운동권 학생들의 바이블 '전환시대의 논리'를 선물했는데 굳은 심지를 보여주는 일화로 유명합니다.
사법연수원 차석 졸업 뒤 '김앤장'을 거절하고 부산에서 인권 변호사로 일한 문 후보, 여기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만나며 '정치적 운명'이 시작됩니다.
7살의 나이차에도 두사람은 평생 '친구'가 됐고, 2002년 대선때 노 전 대통령의 부산지역 선대본부장을 맡으며 동반자의 길을 걷습니다.
<노무현 / 전 대통령 (지난 2002년)> "제가 아주 존경하는, 나이는 저보다 적은 아주 믿음직한 친구, 문재인이를 제 친구로 둔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참여정부 청와대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내며 일명 '왕수석'으로 통했지만 이후 정치와 거리를 두며 야인 생활을 보냅니다.
하지만 그런 그를 '운명'처럼 다시 정치권으로 불러들인 것 또한 노 전 대통령.
2009년 서거 이후 야권의 핵심잠룡으로 급부상합니다.
2012년 국회 입성 뒤 친노그룹의 전폭적 지지로 지난 대선에 나섰지만 박근혜 후보에게 100만표 차이로 무릎을 꿇어야 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2012년)>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습니다.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2015년 당 대표가 되고 이듬해 치른 20대 총선, 절치부심 끝에 123석 원내 1당을 실현하며 '위기론'을 '대세론'으로 뒤집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당과의 분당, 안철수, 김종인 전 대표와의 결별은 경선 기간 '리더십' 공세 포인트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또다시 찾아온 정치적 기회, '준비된 후보'를 내세워 "대통령은 나의 운명"임을 실현하겠다며 다시한번 야심찬 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노무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으로 가고 싶습니다. 가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편히 쉬십시오. 못 다 이룬 꿈, 제가 다 하겠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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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지난 2012년 대선에 이어 다시한번 대한민국 대통령을 향해 본격적인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대통령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문 후보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짚어봤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6·25의 화염이 휩쓸던 1950년, 함경도에 살던 문재인 후보의 부친은 미국 수송선에 몸을 싣고 남쪽으로 피난을 떠납니다.
영화 '국제시장' 도입부의 모티프가 된 '흥남철수', 1953년 1월 경남 거제에서 2남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문 후보가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쓰게되는 첫번째 출생의 '운명'입니다.
양말장사와 연탄배달 등 가난 속에 부모를 돕기도 하고 학창시절에는 술 담배도 하던 문 후보, 경희대 재학시절 유신독재와 마주하며 사회운동에 눈을 뜨게 됩니다.
반대시위를 주도하다 감옥 신세를 졌고, 강제징집후 특전사로 군생활을 하게 됩니다.
군부 시절임에도 중대장에게 운동권 학생들의 바이블 '전환시대의 논리'를 선물했는데 굳은 심지를 보여주는 일화로 유명합니다.
사법연수원 차석 졸업 뒤 '김앤장'을 거절하고 부산에서 인권 변호사로 일한 문 후보, 여기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만나며 '정치적 운명'이 시작됩니다.
7살의 나이차에도 두사람은 평생 '친구'가 됐고, 2002년 대선때 노 전 대통령의 부산지역 선대본부장을 맡으며 동반자의 길을 걷습니다.
<노무현 / 전 대통령 (지난 2002년)> "제가 아주 존경하는, 나이는 저보다 적은 아주 믿음직한 친구, 문재인이를 제 친구로 둔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참여정부 청와대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내며 일명 '왕수석'으로 통했지만 이후 정치와 거리를 두며 야인 생활을 보냅니다.
하지만 그런 그를 '운명'처럼 다시 정치권으로 불러들인 것 또한 노 전 대통령.
2009년 서거 이후 야권의 핵심잠룡으로 급부상합니다.
2012년 국회 입성 뒤 친노그룹의 전폭적 지지로 지난 대선에 나섰지만 박근혜 후보에게 100만표 차이로 무릎을 꿇어야 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2012년)>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습니다.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2015년 당 대표가 되고 이듬해 치른 20대 총선, 절치부심 끝에 123석 원내 1당을 실현하며 '위기론'을 '대세론'으로 뒤집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당과의 분당, 안철수, 김종인 전 대표와의 결별은 경선 기간 '리더십' 공세 포인트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또다시 찾아온 정치적 기회, '준비된 후보'를 내세워 "대통령은 나의 운명"임을 실현하겠다며 다시한번 야심찬 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노무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으로 가고 싶습니다. 가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편히 쉬십시오. 못 다 이룬 꿈, 제가 다 하겠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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