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수사권 조정 내년 본격화…필요시 중립기구 운영"

[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력이 아닌 국민을 바라보는 경찰을 강조하며 개혁을 당부했습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제72회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오로지 국민을 위한 경찰'을 주문했습니다.

"경찰의 눈과 귀가 향할 곳은 권력자가 아닌 국민"이라며 "혁신을 통해 국민에게 더 사랑받는 경찰, 유능한 민생경찰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 잘못에 대한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법 집행 과정에서 있었던 위법한 경찰력 행사와 부당한 인권침해에 대해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고 책임있는 후속조치가 있어야 합니다."

문 대통령은 수사권 조정 논의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검경의 입장이 엇갈리는 만큼 두 기관을 배제한 별도의 기구를 꾸려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는 구체적인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검경 수사권 조정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두 기관의 자율적인 합의를 도모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중립적인 기구를 통해 결론을 내겠습니다."

수사권 조정과 맞물려 중앙에 집중된 경찰 권력 분산을 위해 거론되는 자치경찰제 전면 도입 문제도 차질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독일 에버트 재단이 촛불집회 참여국민을 인권상 수살자로 선정한 것을 언급하며 평화집회가 될수 있게 관리를 잘 해준 경찰의 공이 컸다고 치하했습니다.

그러나 "집회·시위 대응에 경찰력이 낭비돼선 안 된다"며 "평화적 시위 문화를 정착시켜 민생치안에 경찰력을 집중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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