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난 에이즈 감염인 관리…인식 개선도 시급

[뉴스리뷰]

[앵커]

최근 발생한 부산 에이즈 여성 성매매 사건은 이 병의 감염인 관리에 구멍이 뚫렸음을 보여줬습니다.

이런 일의 재발을 막으려면 허술한 관리체계의 개선이 중요한데, 동시에 에이즈에 대한 인식 개선과 예방 교육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에서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기고 성매매를 한 20대 여성은 7년 전에도 똑같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전문가들은 허술한 에이즈 감염인 관리체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보건당국은 감염인들의 치료와 검사 현황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교육도 실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인력도, 시스템도 미비하다보니 감염인의 성매매 같은 사건이 끊이지 않는 겁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감염인들이 진단받은 이후에 실제 치료받기 위한 병원 방문이나 처방받은 약을 잘 복용하는지 이런 것들을 모니터링하는 기본 작업을 하는 보건요원 등 인력이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고…"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부실한 관리의 큰 원인입니다.

에이즈는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일상생활이 가능한 질병입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이 감염자의 집으로 우편물을 보내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주변에서 감염사실을 알아차릴 경우 사회활동이 사실상 차단되는 등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이렇다보니 관리는 허술해질 수밖에 없고 그 결과, 세계적 추세와 반대로 국내에서는 에이즈 감염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국내 에이즈 감염자는 지난 10년간 2.6배 증가했고, 이중 청소년은 4.2배나 늘었습니다.

국내 감염은 거의 성관계를 통해 발생합니다.

에이즈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청소년 성교육과 에이즈 예방 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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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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