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산 가족 교류, 정치군사 상황과 분리 대응"

[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이북도민 체육대회에 참석해 "이산가족 교류 문제는 정치군사적 상황과 분리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건 김대중 대통령 이후 17년만인데요.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유독 길었던 지난 추석 연휴 눈에 가장 밟혔던 분들이 실향민, 탈북주민들이었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이산가족 평균 나이가 80대 고령임을 언급하며 지난 7월 베를린 구상에서 밝혔던, 이산가족 교류 재개를 향한 강한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이산가족이 우리 곁을 떠나기 전 인륜과 천륜을 더 이상 막아서는 안 된다는 마음에서였습니다. 생사확인, 서신교환, 상봉과 고향방문이라는 이산가족의 간절한 바람들을 정치군사적 상황과 분리해 풀어가겠습니다."

강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공존 관철을 약속하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대책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흥남철수 피란민의 아들'이기도 한 문 대통령은 부모님을 언급하며 남다른 감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실향민의 아들, 여러분들의 아들, 이북도민 2세가 이렇게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어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언젠가 남과 북이 자유롭게 오가며, 아버지 어머니의 동네에서 제 뿌리를 찾아볼 수 있는 세월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문 대통령은 "다양성이 존중되는 민주주의의야 말로 북한의 미사일보다 백배, 천배 강하다"면서 "북한이 갖고 있지 못한 민주주의가 우리의 삶이자 평화"라고 언급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이북도민 체육대회 참석은 역대 두번째로, 2001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17년 만입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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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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