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준, 원세훈 전철 밟나…국정원장들의 몰락

[뉴스리뷰]

[앵커]

검찰이 남재준 전 국정원장을 출국금지하며 박근혜 정부 국정원에 대한 강제수사의 초석을 놓았습니다.

이미 구속된 원세훈 전 원장과 마찬가지로 최고 정보기관 책임자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락해 검찰에 불려올 전망입니다.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 댓글공작' 혐의로 법정구속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힙니다.

서울시 부시장을 지내며 당시 이명박 시장과 함께한 원 전 원장은 이후에는 국정원을 맡아 그림자 보좌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음지에서 이 전 대통령을 위한 사이버 댓글공작 등 불법 정치관여를 해 온 사실이 드러나며 결국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신세가 됐습니다.

뿐만아니라 국정원 정치공작에 윗선으로 지목되면서 별도의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박근혜 정부 첫 국정원장으로 탄핵 반대 세력을 등에 업고 대선에 출마하기까지 했던 남 전 원장 역시 원 전 원장의 전철을 밟을 전망입니다.

이명박 국정원의 정치공작에 이어 박근혜 국정원 관련 의혹을 들여다보던 검찰은 남 전 원장을 출국을 금지했습니다.

전 정부 국정원 댓글 공작사건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가짜 심리전단 사무실을 꾸민데다, 허위 서류를 제출하고 증언 조작을 요구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김 모 당시 심리전단장을 소환조사한 데 이어 조만간 남 전 원장도 직접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