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기부금ㆍ기초수급 14억 받아…상당액 빼돌린 정황

[뉴스리뷰]

[앵커]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13년동안 약 14억원 규모의 기부금과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10억원이 넘는 돈을 이영학이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 추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여중생 살해와 시신유기 혐의로 구속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약 13억 원의 기부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후원계좌를 분석한 결과 "2005년부터 올해까지 이영학과 딸 그리고 아내 명의인 총 3개의 계좌로 13억 원에 가까운 기부금이 모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영학이 같은 기간 정부로부터 기초생활수급비로 1억2천만원을 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후원금을 신고하지 않고 부정수급한 기초생활비의 규모와 이영학이 장애 등급을 받은 경위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1억원 안팎으로 알려진 딸 수술비와 진료비의 정확한 금액을 확인하는 한편 이영학 신용카드 지출 내역 등을 통해 나머지 10억원이 넘는 돈이 쓰인 곳을 추적 중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투신해 숨진 부인 최 모 씨와 관련해선 부검과 현장감식을 통해 타살로 볼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집에 있던 이영학 딸은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아 아버지가 문을 두드렸는데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기반으로 이영학 딸이 범죄의 책임을 질 수 없을 정도의 정신적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결론을 내리고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찰과 협의 중입니다.

아울러, 경찰은 아내를 성매매시킨 이영학에 대해 성매매 알선뿐 아니라 타인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도 추가로 적용할 방침입니다.

또 동영상에 나온 남성 10명도 성매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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