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임금협상 타결, 급식중단 면했지만…

[뉴스리뷰]

[앵커]

교육 당국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 협상이 총파업 하루 전 가까스로 타결되며 대규모 급식 중단사태는 피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뒤늦은 합의로 일선 학교들은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교육 당국은 지난 8월부터 집단 교섭을 벌여 왔지만 견해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박금자 /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 "서로 함께 교섭을 잘해보자고 했던 교육부·교육청이 파행으로 결국은 몰고 왔습니다."

<김상곤 / 교육부 장관> "서툰 면도 있고 서로 소통이 덜 되는 면도 있고 그런 면들을 서로가 이해하시고…"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양측은 임금협약 체결에 극적으로 합의했습니다.

교육 당국이 이들의 근속수당을 지금보다 1만원 오른 3만원으로 올리는 안을 받아 들였고, 비정규직 측도 '통상임금 산정시간'을 월 243시간에서 209시간으로 줄이는 데 동의했습니다.

조정된 산정시간은 내년부터 적용하고, 임금이 최저임금에 못 미칠 경우엔 보조수당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급식 인력의 파업에 대비해 빵이나 우유 등을 준비했던 일선 학교는 강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경기도 A 고등학교 관계자> "이제와서 파업 유보한다고 하면 정상적인 급식이 어떻게 나가요. (빵·우유) 발주한 게 취소가 안 돼요. 정상적인 급식 못 합니다. 파업을 안 하니까 이분들 나오면 인건비 두 배로 내야 해요. 누군가 책임을 져야 돼요."

협상은 타결됐지만 아이들의 밥을 볼모로 삼았다는 현장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