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1주년' 둘로 나뉜 집회…청와대 행진은 취소

[뉴스리뷰]

[앵커]

촛불집회 1년을 맞아 이번 주말 시민들이 다시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향합니다.

청와대 행진 여부를 두고 갈등하면서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따로 집회가 열리는데요.

논란끝에 청와대 방향 행진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게 나라냐"고 외치며 광화문 광장을 환하게 밝혔던 무수한 촛불들.

시민들이 보여준 성숙한 집회 문화는 세계인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1주년을 기념하며 이번 주말, 다시 한번 촛불이 타오를 예정이지만 광화문과 여의도 두 곳으로 나뉘어 행사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논란의 시작은 문재인 대통령이 있는 청와대로의 행진을 둘러싼 이견 때문이었습니다.

과거 집회를 주도한 퇴진행동 측은 광화문광장에서 애초 정부 개혁 의지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청와대 방면 행진도 계획했습니다.

<정강자 / 참여연대 대표> "우리들의 요구가 얼마나 받아들여지고 얼마나 집행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지 조금은 의심스럽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촛불은 계속된다고 선언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청와대 방면 행진 반대에 나섰고, 참여연대 홈페이지에는 강행할 경우 회비 납부를 중단하겠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퇴진행동 측은 촛불혁명 기념일이 혼란과 갈등에 빠져서는 안 된다면서 청와대 방면으로의 행진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그럼에도, 청와대 행진에 반대하던 시민들은 같은 날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고 자유한국당 당사 쪽으로 행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입니다.

한편 주말에는 서울 도심 곳곳에서 친박·보수 성향 단체들의 태극기 집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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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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