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보복 때문에"…현대차, 아세안으로 눈 돌린다

[뉴스리뷰]

[앵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현지 판매량이 급감한 현대자동차가 동남아 시장 공략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미 현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차업계와 다시 한번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예상됩니다.

이경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현대차그룹은 해외영업본부 산하에 아세안 태스크 포스를 신설했습니다.

특히 시장조사팀 외에 생산기술 프로젝트팀과 제품기획팀 인력도 참여한 점이 눈에 띱니다.

업계는 아세안 TF가 단순한 동남아 시장 판로 개척을 넘어 공장 설립과 현지 전략형 모델 개발 등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동안 미국과 중국, 유럽시장만 바라보던 현대차그룹의 수출전략이 변화의 기로에 놓여 있음을 의미합니다.

최대 시장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급감한 이후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아세안 지역 자동차 판매대수는 316만여대로 중국 시장의 1/7에 불과한 수준, 이마저도 일본 도요타와 닛산, 혼다 등 일본업체가 9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0년 아세안 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480만 대를 기록하며 세계 6위권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성장 잠재력은 큰 편입니다.

현대차가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일본차를 넘어서는 게 과제입니다.

아세안 소비자들의 호감을 얻기 위해서는 품질 경쟁력 확보 외에도 경제 외교력을 총동원해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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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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