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수사방해' 장호중 모레 소환…현직 검사장까지 조준

[뉴스리뷰]

[앵커]

국정원이 과거 검찰의 댓글수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여기에 가담한 의혹으로 현직 검찰 간부들이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수사를 하는 검사가 수사를 방해한 이 충격적인 의혹에는 '검찰의 꽃'이라는 현직 검사장까지 연루돼 있습니다.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 2013년 검찰의 국정원 댓글공작 수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혐의로 국정원 '현안TF' 구성원 7명의 사무실과 자택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7명 중에는 서천호 2차장 등 당시 국정원 간부 4명에, 장호중 부산지검장,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 이제영 의정부지검 부장검사 등 현직 검찰 간부가 3명이나 포함됐습니다.

현직 검사장 사무실을 대상으로 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대단히 이례적입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참담하다'며 안타까움을 표했고, 검찰 관계자는 "예상치 못했다"면서도 "더욱 강도 높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국정원 수사에 대응하기 위한 TF팀에 속해 가짜 사무실을 만들고 관계자들에게 위증을 시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곧바로 이제영 부장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습니다.

<이제영 / 의정부지검 형사5부장검사> "제가 아는 한 당시 파견검사들, 불법행위는 한 적은 없습니다. 이상입니다."

일요일 오후에는 장호중 부산지검장이, 토요일에는 서천호 국정원 전 2차장이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수사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진홍 전 심리전단장의 신병을 확보해 전말을 캐물을 방침입니다.

현직 검찰 간부를 피의자로 맞닥뜨린 수사팀이 제식구 감싸기 우려를 잠재우게 될 지, 전방위로 뻗고 있는 국정원 수사가 중요한 길목에 서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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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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