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관계 정상화 수순…북핵 공조 탄력받나

[뉴스리뷰]

[앵커]

중국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지렛대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한중 양국이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하면서 북핵 공조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중 관계가 사실상 정상화 수순을 밟으면서 우리 정부가 한층 탄탄해진 북핵 외교 기반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중 양국이 모든 외교적 수단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를 위한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최근 자국 내 북한 기업들에 대해 폐쇄 조치를 내리는 등 대북 제재를 적극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한중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의 취임 후 첫 회동은 북핵 공조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 교수> "유엔 안보리의 제재 범위 내에서 대북 압박 공조도 하겠지만 다른 한편으론 남북대화, 북미대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북핵 문제 평화적 해결 공조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중국이 유엔 제제 과정에서 대북 원유 공급의 전면중단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북한이 가진 전략적 가치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입니다.

중국은 또 우리 정부와 소통 과정에서 '쌍중단과 쌍궤 병행'이라는 기존 북핵 해법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범철 / 국립외교원 교수> "한중간에 보다 많은 대화의 기회를 갖고 이해를 넓혀가겠지만 당장 중국의 북한 문제에 대한 전략적 셈법을 바꾸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음달 초 열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의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의 변화된 대북관이 드러날지도 눈여겨봐야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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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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