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동원한 공항 무단 주차대행…'손해는 고객이'

[뉴스리뷰]

[앵커]

김포공항에서 여행을 떠나기 전 주차대행으로 차를 맡기는 경우가 있는데요.

허가받지 않은 업체들도 판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농로 등에 차를 방치하거나 무단으로 사용해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조성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차량 한 대가 속도를 높여 다가오더니 웅덩이의 물을 튀깁니다.

무단 주차대행업체가 고용한 조직폭력배들이 정식 주차대행업체 직원을 위협하는 것입니다.

철수를 요구하는 공사 직원을 비웃기도 합니다.

<현장음> "갔다오더니 공부 많이 했네, 너."

김포공항에서 무단으로 주차대행 영업을 하던 업체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공항에서 주차대행 영업을 하려면 한국공항공사와 정식계약을 하고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무단 주차대행업체 7곳은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공항 인근에 주차공간을 마련해 불법으로 영업했습니다.

이렇게 챙긴 부당이득은 지난 10개월간 5억원에 이릅니다.

이들은 평소 알던 조직폭력배들을 고용하고 진입로의 장애인주차구역을 점거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 "(조폭들이) 저희 공식업체 직원 밀쳐서 전치 3주 나온 적도 있고요, 위협 운전해서 욕설이나 협박하고…"

이들은 차량을 농로에 불법 주차하거나, 과속운전해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등 고객에게 피해를 끼쳤습니다.

<김근영 / 서울 양천경찰서 강력3팀> "정식 계약한 업체인 것처럼 가장하기 위해 정식업체들이 입고 있는 오렌지 조끼 입고 있으므로 겉으로 보이는 오렌지 조끼만 믿지 말고 구두로 물어본 다음에…"

경찰은 업체 대표 5명을 구속하고, 조폭 등 28명을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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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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