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제명된 박근혜…20년 보수 당원의 부침

[뉴스리뷰]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한때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습니다.

당을 위기에서 구해낸 것은 물론이고 대통령에 당선돼 1호 당원이 됐습니다.

그러나 결국 제명을 피하지 못하고 당과의 20년 인연에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이재동 기자가 박 전 대통령의 굴곡진 정치사를 돌아봤습니다.

[기자]

1997년 12월 한나라당에 입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듬해 4월 대구 달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이후 내리 5선을 하며 박 전 대통령은 보수 진영의 대표 정치인으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2004년 당 대표로서 불법 대선자금 사건과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해내 정치적 입지를 넓혔습니다.

지방선거 유세 때 테러를 당해 입원했을 당시 "대전은요"라는 말로 선거의 판도를 바꾸는 등 '선거의 여왕'이라는 호칭을 얻었습니다.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했지만 한나라당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등으로 위기를 맞자 다시 구원투수로 등장했습니다.

한나라당의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꾼 것도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이끈 당 비상대책위였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2012년 대선에 승리한 이후에도 국정 장악력이 떨어질 때마다 강한 카리스마로 위기를 돌파했습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결국 패권주의와 줄 세우기 정치를 양산하는 것으로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이 심판해주셔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탄핵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안았고,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는 말을 남긴 채 뇌물수수 혐의로 수감되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그리고 탄핵 7달여 만에 결국 출당이 결정된 박 전 대통령, 날개 없는 추락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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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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