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식구 치고 윗선 정조준…검찰, '사법방해' 승부수

[뉴스리뷰]

[앵커]

사법방해 의혹을 받는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을 비롯한 파견검사 3인방의 구속 여부가 오는 6일 결정됩니다.

검찰은 이들의 신병이 확보되면 댓글공작을 숨기라는 지시를 내린 '윗선'을 본격적으로 파헤칠 방침입니다.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 댓글공작 사실을 숨기려 '친정'인 검찰의 수사를 방해한 의혹을 받는 파견검사 3인방의 구속 여부가 조만간 결정됩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는 6일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과 이제영 의정부지검 부장검사,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 등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을 엽니다.

역시 사법방해에 가담한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과 고 모 전 국장의 구속 여부도 같은 날 결정됩니다.

이들은 지난 2013년 국정원 댓글공작 의혹에 대한 수사에 대비해 가짜 사무실을 꾸리고, 재판이 시작되자 가짜 서류를 내고 관련자들에게 위증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내부자가 수사선상에 오르며 '제 식구 감싸기' 우려도 나왔던만큼 검찰은 철저한 수사의지를 밝히고 여느 때보다 빠르게 대응했습니다.

압수수색 당일 이 부장검사를 소환한데 이어 주말까지 사흘에 걸쳐 관계자를 모두 소환했고, 일주일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법원이 영장을 발부할 경우 진경준 전 검사장에 이어 현직 검사장이 구속되는 두 번째 사례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이들의 신병이 확보되면 누구의 지시로 댓글공작을 덮으려 했는지를 본격적으로 캘 방침입니다.

일단 검찰은 윗선으로 꼽히는 남재준 당시 국정원장의 출국을 금지한 상태로, 조만간 직접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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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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