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멀었던 김무성-유승민…끝내 결별

[뉴스리뷰]

[앵커]

바른정당의 대주주였던 김무성·유승민 의원은 창당 300일도 안돼 제갈길을 선택했습니다.

정치적 색깔이 확연이 달랐던 만큼 '예상됐던 결별'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김무성·유승민 의원의 정치 인연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과 여의도연구소 소장으로 처음 만난겁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집권여당의 대표와 원내대표로 호흡을 맞췄지만, 각자의 이유로 '탈박'이란 수식어를 달고 당내 비주류로 전락했습니다.

결이 다른 듯 했던 두 사람이 다시 의기투합한 계기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었습니다.

<김무성 / 바른정당 의원> "저희 동지들은 새누리당의 침몰이 보수 정치의 궤멸로 이어지는 상황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개혁 보수'를 기치로 바른정당을 창당했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삐걱거렸습니다.

낮은 지지율에도 대선 완주 의지를 밝힌 유 의원과 달리, 김 의원은 보수통합에 다시 무게를 두며 유세 현장에도 발길을 끊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사퇴한 이혜훈 전 대표의 공석을 메울 방법을 놓고도 해법은 달랐습니다.

김 의원은 최고위에서 의견을 모은 '유승민 비대위' 체제를 "사당화가 우려된다"며 반대했습니다.

'화합의 러브샷'까지 연출하며 갈등을 극복하려 했지만, 정치적 행보가 애초부터 달랐던 두 사람에게 오작교가 놓일 기회는 없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우리가 추구하는 개혁보수의 길, 그 초심을 끝까지 같이 못 해서 대단히 안타깝고 또 서운하게 생각합니다."

가깝고도 멀었던 두 사람은 결국 서로 다른 정치적 색깔만 확인한 채 등을 돌렸습니다.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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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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