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심사 앞두고 투신…'사법방해' 수사 또 악재

[뉴스리뷰]

[앵커]

국가정보원 댓글공작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구속 위기에 몰렸던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투신해 숨졌습니다.

변 검사와 함께 수사 대상이었던 국정원 소속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다른 관련자에 대한 영장심사는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사법방해'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였던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영장 심사 직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변 검사는 구속영장심사를 앞두고 모 법무법인을 찾아 상담을 받던 중 화장실 창문으로 투신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습니다.

<김 모씨 / 목격자> "울고 난리가 났었죠. 왜 그러냐니까 4층에서 떨어졌다. 오늘 조사 때문에 변호사 만나다가 극단적인 행동을 한 것 같은데…"

국정원 파견검사였던 변 검사는 지난 2013년 장호중 검사장, 이제영 부장검사와 함께 댓글공작 수사를 막으려 가짜 사무실을 꾸리고 허위증언을 시킨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수사당국은 변 검사가 심리적 압박감을 이기지 못해 이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법방해' 수사 관련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지난달 30일 숨진 정 모 변호사에 이어 벌써 두번째입니다.

정 변호사는 파견검사들로부터 전화를 받는 등 압박에 시달리다 검찰 조사를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변 검사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는 한편 향후 수사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한편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과 고 모 실장, 이 전 부장검사에 대한 심문은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장 검사장은 혐의를 소명할 기회를 포기하며 영장심사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늦은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