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韓日 모두, 트럼프 만찬에 독도 새우-日 민감반응

[뉴스리뷰]

[앵커]

한미정상회담 만찬장에 등장한 독도새우 요리에 대해 일본 정부와 언론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알고보니 만찬에 등장한 새우는 일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문 첫날 준비한 만찬 수프에 들어간 것과 같은 종류의 새우였습니다.

홍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탁상 맨 위 오른쪽, 살이 통통하게 오른 새우 한 마리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접한 저녁상 반찬 닭새우입니다.

머리 모양이 닭 벼슬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잡힌 곳을 따 이번엔 독도새우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일본 정부와 언론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독도새우를 사용한 메뉴가 만찬에 포함된 것에 대해 "역사와 영토 측면에서 자국의 주장을 홍보하는 장이 돼 한일관계에 그림자를 드리울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마이니치신문도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브리핑에서 불쾌감을 표시하는 등 일본 측이 반발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일본도 트럼프 대통령을 맞아 첫 만찬에 이세새우, 즉, 일본 이세시 연안에서 잡은 닭새우 요리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가 반찬으로 독도새우 요리를 내놨듯이, 일본도 와규 스테이크의 사이드 메뉴로 이세새우 수프를 내놓은 겁니다.

독도 해역에서 잡힌 닭새우가 독도새우이듯, 이세 연해에서 잡힌 새우는 이세새우가 됩니다.

닭새우는 우리나라 독도 인근 해역과 일본, 중국 연안에서 많이 잡히는 어종입니다.

한중일 할 것 없이 닭새우는 새우 중에선 고급으로 치는 종이라 손님을 극진하게 대접할 때 주로 씁니다.

하지만 새우요리를 두고도 한일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해석이 제각각으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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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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