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too, 나도 당했다" 성폭력 대책 요구 목소리 커져

[뉴스리뷰]

[앵커]

가구업체 한샘 여직원이 직장에서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공개한 이후 다른 회사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밝히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 도심에서는 여성단체들이 "여성에겐 모든 기업이 한샘"이라며 문제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차병섭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한샘 신입 여직원이 남자 직원들로부터 몰래카메라와 성폭행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이후 현대카드 등 다른 업체 여직원들도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하는 등 파문이 커지는 상황.

미국에서 촉발해 세계로 번지는 성폭력 고발 '미투' 캠페인이 우리나라에도 상륙한 형국입니다.

서울도심에서는 '여성에게는 모든 기업이 한샘이다'고 외치는 여성단체들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권박미숙 /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여성은 동료가 아닌 애교 담당, 분위기를 좋게하는 존재, 성적대상으로만 취급…"

<김정희 / 서울여성노동자회 상담팀장> "지난해 고용노동부에 성희롱으로 접수된 사건이 552건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기소된 것은 몇 건일까요. 단 한 건만 기소됐습니다."

고용주나 상급자에 의한 성폭력이나 추행 등의 적발건수가 매년 증가해 2012년 341건에서 지난해 545건으로 늘었다는 경찰청 통계도 피해자 보호대책의 필요성을 보여줍니다.

<김혜견 / 전교조 서울지부장> "꽃뱀, 무고, 연애관계, 오해…성폭력 사건에서 들어왔던 피해자에 대한 왜곡된 편견을 고스란히 기업 내 성폭력 사건에서도 마주쳐야 하는 것은 여성에겐 일터가 곧 여성혐오로 똘똘 뭉친 우리 사회와 다르지 않음을 나타낸다."

직장내 성폭력 근절과 피해자 보호대책의 필요성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일부 사안은 무고로 결론 나기도 하는 만큼 무조건 마녀사냥부터 하는 식은 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차병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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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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