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ㆍ이라크 국경서 강진 사망 300명 넘어…이재민만 5만여명

[뉴스리뷰]

[앵커]

이란과 이라크 국경지대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해 300명이 넘는 사망자와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이란과 이라크뿐만 아니라 중동 대부분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될 만큼 강력했습니다.

방주희 PD입니다.

[리포터]

이란 케르만샤 주와 이라크 쿠르드자치지역 술라이마니야주의 국경지대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주말 밤을 강타한 강진으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또 아직 구조의 손길이 닿지 않은 지역도 있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지방정부 관계자는 건물 붕괴 등으로 인한 이재민만 수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특히 강진의 직격탄을 맞은 이란 케르만샤 주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케르만샤 주 관리는 건물이 붕괴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일부 지역에서 전기와 인터넷이 끊겼다고 말했습니다.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는 피해 파악과 복구를 위해 술라이마니야 주에 임시 휴일을 선포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이란과 이라크는 물론 인근 터키와 이스라엘 등 중동 대부분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될 만큼 강력했습니다.

<이라크 바그다드 주민> "갑자기 테이블에 올려놨던 안경이 떨어지고 천장의 선풍기가 흔들렸습니다. 건물이 노후해서 (붕괴할까봐) 무서운 마음에 가족들과 급하게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또 강진 발생 3시간 뒤 케르만샤 주에서 규모 4.5의 여진도 이어졌습니다.

세계 재난경보 조정시스템에 따르면 진앙에서 100㎞ 안에 사는 인구는 모두 258만 명으로,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시작되면 인명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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