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뇌물 의혹…전병헌 20일 피의자 소환

[뉴스리뷰]

[앵커]

"대통령에게 누를 끼칠 수 없다"며 사퇴한 전병헌 전 정무수석이 다음주 월요일 검찰에 출석합니다.

여권 고위 인사가 부패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전병헌 전 정무수석이 오는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합니다.

국회의원 시절이던 2015년 명예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후원금 3억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검찰은 지난 7일 협회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전 전 수석의 측근들을 잇따라 구속하며 수사망을 좁혀왔습니다.

의원 시절 비서관이던 윤 모 씨는 협회에 후원금을 내게 하고 이 중 1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로 협회 사무총장 조 모 씨는 윤 씨 등에게 1억여원을 건네고 전 전 수석의 의원 시절 비서 급여를 지급한 혐의로 각각 구속됐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검찰은 전 전 수석이 후원금의 최종 종착지인 것으로 의심해왔습니다.

당시 미방위 의원이던 전 전 수석이 방송 재승인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가졌던 만큼 롯데의 뇌물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 전 수석은 혐의를 강력 부인했습니다.

<전병헌 / 전 청와대 정무수석> "e스포츠와 게임 산업을 지원, 육성하는 데 사심 없는 노력을 해왔을 뿐 그 어떤 불법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을 상대로 돈의 대가성을 비롯해 의혹의 전말을 추궁하는 동시에 다른 홈쇼핑 업체 역시 협회에 거액을 후원한 배경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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