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서초동발 기습 한파…검찰 개혁 어디로

[뉴스리뷰]

[앵커]

검찰의 적폐 수사가 정치권을 향하면서 여의도가 얼어붙고 있습니다.

수사의 폭이 커지는 가운데 개혁 대상인 검찰이 정치권과 힘겨루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발 사정 한파에 가장 큰 시련을 맞은 것은 자유한국당입니다.

이우현 의원과 5선 원유철 의원에 이어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까지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류여해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우리의 동지가 한 명씩 사라지고 있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보수 궤멸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검찰의 적폐 수사에 힘을 실었던 여당도 분위기가 뒤숭숭합니다.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피의자 소환이 통보되고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여당 의원들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서훈 국정원장이 국회에 나와 의혹을 직접 부인했지만 구속된 전직 국정원장들의 진술 내용에 따라 수사가 요동칠 수 있습니다.

적폐 수사가 연일 확대되면서 국회의 검찰 개혁 작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는 21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공수처법 등을 심사할 예정이지만 검찰권을 축소하자는 정치권의 논의가 자칫 수사를 방해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04년 노무현 정권 때 추진된 검찰 개혁도 당시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이 이끌었던 대선자금 수사가 국민적 지지를 받으면서 동력을 잃고 좌초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