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특사, 방북 첫날 최룡해와 회동, 주말 김정은 면담 주목

[뉴스리뷰]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북 특사가 방북 첫날인 어제 북한의 핵심 실세인 최룡해와 만났습니다.

이번 주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면담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북 특사인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어제 오후 평양에 도착한 직후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회동했습니다.

오늘 오전 조선중앙통신은 쑹 부장이 최룡해와 만나 중국공산당 대회 결과를 통보했다며 이같은 사실을 밝혔습니다.

통신은 쑹 부장이 북·중간 전통적인 친선관계를 계속 발전시키려는 중국 당의 입장을 강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전하는 선물을 최룡해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쑹 부장의 일정은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 없지만, 3박 4일간 북한에 체류하고 모레인 월요일 귀국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경우 관례에 따라 귀국 전날인 일요일이나 이르면 오늘 김정은과 만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만남이 성사된다면 간접적이지만 북·중 최고지도자간 소통이 이뤄지는 것이어서 그 의미가 큽니다.

쑹 부장이 김정은을 만난다면, 시진핑 주석의 친서와 한국과 미국의 대북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과의 직접 면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협상 의지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 일변도인 한반도 정세에 변곡점이 될 전망입니다.

일단 관심은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한 중국의 중재 노력에 북한이 얼마나 호응할 지 여부입니다.

북한은 어제 노동신문을 통해 공화국의 최고이익 문제는 절대로 협상 의제가 될 수 없음을 거듭 밝혔습니다.

만약 김정은도 이같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다면 쑹 부장의 방북 성과는 빈손에 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결국 다음 주로 예정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등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됩니다.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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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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