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로 검찰 온 전병헌…"송구…불법 관여 안해"

[뉴스리뷰]

[앵커]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뇌물 3억원을 받은 혐의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검찰에 불려나왔습니다.

현 정부 들어 여권 고위 관계자가 부패 혐의로 소환된 것은 처음입니다.

전 전 수석은 참담하다면서도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에 나온 전병헌 전 수석은 청와대에 누가 돼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입을 뗐지만 뇌물을 받은 혐의만큼은 단호하게 부인했습니다.

<전병헌 / 전 청와대 정무수석>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만 저는 그 어떤 불법에도 관여한 바가 없습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국회의원 시절이던 2015년,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후원금 3억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전 전 수석이 당시 방송 재승인에 영향력을 가진 미방위 소속 의원이었던 만큼, 롯데로부터 뇌물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의심해 왔습니다.

지난 7일 협회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수사를 이어온 검찰은 의원시절 비서관 윤 모 씨를 제3자 뇌물 혐의로, 협회 사무총장 조 모 씨를 횡령 혐의로 연달아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후원금의 '종착지'로 꼽혀온 전 전 수석을 상대로 돈을 받은 경위와 대가성에 대해 집중 추궁했습니다.

전 전 수석이 혐의를 거듭 부인하는 가운데, 조사 결과에 따라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원금 수수 이외에도 전병헌 전 수석의 가족이 롯데홈쇼핑 기프트카드를 사용한 정황 등 새로운 의혹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검찰 수사는 보다 확대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