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보내고 가슴에 묻고…세월호 미수습자 5명 영면

[뉴스리뷰]

[앵커]

세월호 미수습자 5명에 대한 영결식이 참사가 일어난 지 1천315일, 선체가 육지로 인양된 지 223일 만에 엄수됐습니다.

이로써 세월호 희생자 304명에 대한 장례식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 안산 단원고 교정으로 검은색 리무진 3대가 차례로 들어옵니다.

양승진 교사와 박영인, 남현철 군의 유품을 실은 운구 행렬입니다.

세월호를 타고 수학여행을 떠난 지 무려 1천300여일만에 비록 유해는 아니지만, 유품이 다시 교정으로 돌아온 겁니다.

고인들의 영정은 교무실과 2학년 6반 교실을 차례로 들렀습니다.

유가족들은 고인들의 체취가 남아있는 학교에서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유해가 화장장에 도착하자 양 교사의 어머니는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습니다.

<현장음> "승진아 아무쪼록 좋은 곳에서…아름다운 곳에서…"

비슷한 시간 서울아산병원에서는 권재근씨와 혁규군 부자의 발인식이 진행됐습니다.

권씨는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인 부인 한윤지씨와 어린 아들, 딸을 데리고 제주도로 이사를 하던 중 배가 침몰하면서 참변을 당했습니다.

당시 4살이던 딸만 가족을 잃고 홀로 구조됐습니다.

단원고 희생자들의 유품은 유해 대신 한줌의 재가 돼 평택 서호공원 추모관에, 권씨 부자는 한씨의 유해가 있는 인천 가족공원추모관에 각각 안치됐습니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탑승자 476명 가운데 희생자는 모두 304명.

마지막까지 유해를 수습하지 못한 5명에 대한 영결식이 이뤄짐에 따라 세월호 희생자의 장례 절차는 완전히 마무리됐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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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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