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지원국 재지정된 북한, 도발 카드 뽑아드나

[뉴스리뷰]

[앵커]

미국의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대화 조짐이 싹트던 북미 관계는 또다시 급속도로 얼어붙을 전망입니다.

일각에선 북한이 이번 조치에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과거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을 당시 불량국가 낙인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쳤던 만큼, 이번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3월, 미국이 테러지원국 재지정 움직임을 보이자 "적대적 태도의 표현"이라며 비난했습니다.

지난 9월 이후 핵·미사일 도발을 자제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북한이 도발을 재개하며 한반도 긴장의 수위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했던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면담이 불발된 것으로 보이는 점 또한, 북한의 관심을 협상에서 도발로 옮겨가게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북한입장에서는 테러지원국 재지정은 선전포고다. 핵능력 고도화라는 북한의 판단이 옳았다는 차원에서 아마 ICBM발사와 같은 고강도의 도발을 할 것으로…"

그러나 테러지원국 재지정이 실질적인 제재 효과는 거의 없는 상징적인 조치에 가까운 만큼 북한이 무력시위는 자제하고 성명 등 말폭탄으로만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분석도 있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북한을 대화테이블로 이끌어내는 노력을 지속한다는 한미 공동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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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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