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공포 시작됐다"…순천만 등 전남 철새도래지 10곳 폐쇄

[뉴스리뷰]

[앵커]

철새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AI 바이러스가 확인된 전남 순천만 습지가 오늘(21일)부터 폐쇄됐습니다.

당국은 철새 도래지 방역을 강화하고 있지만, 철새 이동이 계속되고 있어 작년과 같은 최악의 'AI 악몽'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방역 차량이 순천만 습지를 오가며 소독약을 뿌립니다.

입구에는 '출입금지'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리고 방문객들의 출입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현장음> "오늘부터 폐쇄가 됐어요. 그래서 여기는 보실 수가 없으시고요."

<김은혜 / 충북 청주시> "당황스럽기도 하고, 아쉽고. 여기가 지금 되게 예쁜데 못 봐서 너무 아쉬워요."

순천만 출입이 통제된 건 세 번째인데,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나와 폐쇄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순천만에는 현재 흑두루미 등 1만2천800여마리가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원덕 / 순천시청 순천만보전과>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초기에 각종 차량에 대한 소독, 여기 오신 분들의 출입할 수 없도록 하는 것, 그리고 철새 도래지의 예찰과 방역활동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정부가 방역 작업에 힘을 쏟는 건 '겨울 AI 공포' 때문입니다.

겨울철에는 독감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빨라 한번 터지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습니다.

작년에도 AI가 겨울 길목에 터져 3천700만 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등 피해가 컸습니다.

축산 당국은 겨울 AI 전파 주범으로 철새를 꼽고 있습니다.

철새가 이동하는 서해안 벨트를 따라 AI가 퍼지고, 내륙으로 번지는 양상을 띠기 때문입니다.

계속되는 철새들의 이동을 막을 수 없어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낸 작년 AI 악몽 재현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순천만 등 전남 철새 도래지 10곳을 폐쇄하고, 다른 철새 도래지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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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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