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북한병사 자가호흡ㆍ의식명료…"주말쯤 일반병실로"

[뉴스리뷰]

[앵커]

공동경비구역, JSA를 통해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가 자가호흡을 하고 의식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르면 주말쯤 일반병실로 옮길 수 있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공동경비구역 JSA를 넘어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 24살 오 모 씨.

팔과 다리 등 최소 5곳에 총상을 입었고 특히 음식물을 소화하는 소장은 총탄이 헤집고 지나가 멀쩡한 곳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2차례 대수술을 받은 북한병사는 열흘 만에 자가호흡을 하고 의식도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교수> "특수훈련을 받고 굉장히 강건한 친구라 잘 견디는 거 같습니다. 오히려 통상적인 중증외상환자보다 훨씬 회복속도가 빠르고요."

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당초 문제 됐던 기생충은 치료가 끝났지만, 추가 검사에서 발견된 B형 간염이 악화할 수도 있고 내장 곳곳에 총상을 입어 다시 위급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교수> "갑자기 약물의 과민반응 같은 게 언제든지 올 수 있을 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일단 장폐색이 해결돼야 합니다. 장이 워낙 많이 나갔기 때문에…"

환자는 태극기가 걸린 중환자실에서 의료진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고 걸그룹의 댄스음악과 미국 영화 등을 감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국종 교수는 북한 병사에 대한 정보 공개와 관련해 일부에서 제기한 문제점을 장시간에 걸쳐 반박했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교수> "북한청년의 인권을 생각하는 것의 100분지 1만큼이라도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고…"

병원 측은 이르면 주말쯤 북한군 병사를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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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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