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내달 국빈 방중 추진 합의…"한중관계 중대 계기"

[뉴스리뷰]

[앵커]

한중 외교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다음달 중순 중국 국빈 방문을 추진키로 합의했습니다.

사드 갈등으로 살얼음판을 걸었던 한중 외교가 해빙 무드를 지나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2일 베이징에서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5시간에 걸친 회담 및 만찬을 통해 양국간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습니다.

특히 한중 장관은 다음달 중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추진키로 합의했습니다.

양국이 지난달 사드 갈등을 덮고 얼어붙었던 외교관계를 회복시켜가기로 합의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입니다.

<노규덕 / 외교부 대변인> "한중 양국은 지난 10월 31일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를 발표하여 사드 문제로 인해 더 이상 교류협력 등 양국 관계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올해 8월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일에만해도 한중 정상은 커녕 외교장관의 교차 방문조차 이뤄지지 않았을 만큼 사드 갈등의 골은 깊었습니다.

문 대통령이 최고 의전인 국빈 방문 형식으로 다음달 중국을 찾게 되면 한중관계는 큰 변곡점을 맞게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됩니다.

<신범철 / 국립외교원 교수> "이번 합의로 한중관계 정상화를 넘어서 시진핑 주석과 문재인 대통령 외교의 본격적인 출범을 알리는, 한중관계 새 지평을 열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외교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은 문 대통령의 방중이 양국관계 개선 흐름을 강화.발전시켜 나가는 데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 단체관광 재개 등 사드 보복 해제 조치도 잇달아 나올 것이라는 기대도 나옵니다.

다만, 사드 추가 배치는 없다는 등 우리 정부의 이른바 '3불' 언급을 중국이 사실상 '약속'으로 간주하는 점은 양국관계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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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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