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넣기 무서워'…휘발유 1리터 1천526원

[뉴스리뷰]

[앵커]

요즘 자동차에 기름 한 번 넣기가 망설여질 정도로 휘발유값이 폭등했습니다.

무려 17주 연속 상승했는데요.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천526원이 넘었고 서울 시내에는 리터당 2천원이 넘는 주유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역 근처의 주유소입니다.

이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천144원입니다.

70리터 정도 들어가는 중형차에 5만원 어치를 넣으면 기름통의 3분의 1밖에 안 차는 겁니다.

<박태환 / 제주 연동> "최근 기름값이 오른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기름 넣을 때마다 좀 부담이 생깁니다."

이달 넷째 주 기준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6.5원 오른 리터당 1천526.8원입니다.

17주 동안 한 주도 빼놓지 않고 올랐습니다.

경유 가격도 18주 내내 올라 1리터에 1천318.6원 꼴입니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천630.4원으로, 이미 2천원을 넘긴 곳도 많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경남 지역의 휘발유 가격조차 1년 전 전국 평균보다 80원 가까이 비쌉니다.

이처럼 국내 유가가 폭등한 건 국제 유가가 요동친 결과입니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가 원유 감산 합의를 연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캐나다와 미국을 관통하는 송유관에서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상승한 국제 유가가 국내 유가에 반영되기까지는 2~3주가 걸리는 만큼 당분간 기름값은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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