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언제 대피소 가나?…갈라진 아파트 주민들 불안

[뉴스리뷰]

[앵커]

지진으로 붕괴 우려가 있는 포항 아파트 일부 주민들은 새 임대아파트로 이사했지만 바로 근처에 있는 아파트 주민들은 심한 균열이 생겼는데도 대피소조차 가지 못해 하루하루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붕괴 우려가 있는 포항 대성아파트 인근 아파트입니다.

집안 벽 곳곳이 심하게 갈라졌고 창틀도 떨어졌습니다.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하루하루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말분 / 포항 지진피해 아파트 주민> "지진이 또 날까봐 약을 먹어야 자고, 안 그럼 잠이 안와 못 자요. 겁이나서…"

포항시는 일단 안전하다고 관리사무소에 공문을 보내 주민들에게 들어와도 된다는 지침을 내린 상태입니다.

<포항시 관계자> "건축물 검토 결과 구조적으로는 문제가 없는데…출입구에 들어가는데 위험요소를 제거해서 사용가능하다는 (전문기관) 답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불안감을 떨쳐낼 수 없습니다.

지진으로 금이 간 아파트에서는 지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김치원 / 포항 지진피해 아파트 주민> "집에 금이 가서 여기에 위험성이 있어서 컨테이너 박스에 가서 지금 생활하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지진이 발생해 균열이 발생한 아파트에서 머물기에는 불안한 마음에 이와같은 컨테이너에서 잠을 청하기도 합니다.

일단 시는 중앙평가반에 2단계 위험도 평가점검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이번 포항 지진으로 발생한 이재민은 모두 1천200여명.

이 가운데 임대아파트 등 새 거처로 옮겨간 이재민은 65세대로 전체 지원대상의 26%입니다.

나머지 이재민은 새 보금자리가 마련될 때까지 대피소나 금이 간 집에서 추운 겨울을 보내야할 형편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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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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