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층 위 지열발전소에 거주지까지…안전 확보되나

[뉴스리뷰]

[앵커]

포항 지진에 인근 지열발전소가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 지열발전소를 비롯해 흥해읍 주택들이 단층 위에 들어서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일까요.

차병섭 기자입니다.

[기자]

이 지열발전소는 포항 지진에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는데 또다른 문제는 지열발전소가 단층 위에 지어졌다는 것입니다.

발전소의 입지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갈립니다.

<이진한 /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일단 위치 선정이 잘못된 것입니다. 과거에는 어떤 토목공사든 지질조사는 위치를 정한 뒤 요식행위로 해서 이런 문제가 발생…"

<장찬동 / 충남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단층이 움직이면 지진인데 단층이 굉장히 커도 지진이 일어나는 부분은 단층의 일부입니다. (전기를) 생산할 때도 지진규모를 작게 제한해서 압력을 컨트롤하면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다고 봅니다."

더 큰 문제는 포항 흥해읍의 주택지역도 단층 위에 있다는 점입니다.

<손병도 / 포항 흥해읍 주민> "지금 서있어도 땅이 물렁물렁하고 울렁거리는 것 같아요. 화물차만 지나가도 또 지진난 것 같고, 여진도 계속되니까 심리적으로 굉장히 많이 불안한 상태예요."

<이진한 /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흥해읍은 단층의 상반에 위치하고 단층 상반에 있는 지역의 피해가 많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정말 앞으로 안전하게 살 수 있나, 이것도 우리가 예측해야하는 우리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정부는 지열발전소와 지진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단을 꾸리기로 했는데 흥해읍을 비롯한 활성단층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차병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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