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 '수사방해' 현직 검사들 구속기소

[뉴스리뷰]

[앵커]

국정원 댓글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현직 검사들이 의혹이 드러난 지 한 달 만에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남재준 전 국정원장을 비롯한 '윗선' 수사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국정원 댓글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장호중 검사장 등 모두 6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2013년 검찰의 댓글 수사에 대응해 국정원에서 만들어진 '현안TF'에 소속돼 압수수색에 대비한 위장 사무실을 꾸미며 수사를 적극적으로 방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국정원 직원들이 검찰 조사에서 허위 내용을 진술하고 법정에서 위증을 하도록 강요하는 등 각종 사법방해 공작을 벌인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현안TF는 현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끌던 당시 댓글사건 수사팀의 인적 구성을 문제 삼으면서 검사를 교체해달라고 청와대에 건의한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국정원 의혹과 관련해 검찰 간부가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특히 현직 검사장이 재판에 넘겨진 것은 지난해 진경준 전 검사장 이후 약 1년 만입니다.

하지만 수사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의혹에 연루된 변호사에 이어 피의자 조사를 받은 변창훈 검사가 영장심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과잉수사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악재 끝에 핵심 연루자들을 줄기소한 검찰은 수사 방해 공작의 윗선으로 꼽히는 남재준 전 원장을 조사하며 의혹의 실체를 밝히는 데 막판 수사력을 모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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