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교는 안 무너지겠죠"…인근학교서 12일 만에 수업

[뉴스리뷰]

[앵커]

지진 피해로 포항의 일부 학교는 지난 주까지 휴업이 이어졌는데요.

이제 한 학교만 빼고 모두 정상수업이 재개됐습니다.

피해가 심각한 한 초등학교는 이번 학기 말까지 인근 두 학교로 나뉘어 공부하게 됐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어린 학생들이 하나둘씩 운동장으로 모여듭니다.

지진 발생 후 12일 만입니다.

<김성진 / 흥해초등학교 6학년> "더이상 학교 못 가면 어떻게 될까 학교를 못 고치면 어떻게 될까 친구들 못 만나나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다른 학교로 가게 되어서 다른 친구도 새롭게 만나고 우리 친구들도 만나니까 좀 좋아요."

취재진에게 손을 흔드는 여유도 보이며 선생님을 따라 전세버스에 줄지어 오릅니다.

지진으로 파손된 학교를 뒤로 하고 학생들은 인근 초등학교로 이동합니다.

<박아정 / 흥해초등학교 1학년> "이 학교 이제 오니까 새 학교 같은 느낌이라서 좀 지진날 때 안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새로운 친구들 사귀니까 약간 좀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등교 후 바로 진행된 지진 교육을 아이들은 진지하게 듣습니다.

<현장음> "운동장에 나와서 어디로 가야돼요? 건물 옆에 바짝 붙어있습니까? 아니요!"

오늘 수업은 이재민이 된 학생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정서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진행됐습니다.

이번 포항지진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아이들이지만 아이들은 그 상처를 딛고 희망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흥해초등학교 학생들은 건물 보수가 진행되는 이번 학기 말까지는 인근 초등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받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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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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