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틀 연속 불출석…'박근혜 없는 박근혜 재판' 시작

[뉴스리뷰]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틀연속 재판 출석을 거부하면서 법원은 당사자가 없는 궐석재판을 시작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계속 불출석할 경우 이르면 내년초 선고 전망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오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박 전 대통령은 건강을 이유로 재판 출석을 다시 거부했습니다.

서울구치소 측은 "박 전 대통령이 허리와 무릎 통증을 호소한다"고 설명했는데, 재판부는 "거동할 수 없을 만큼 건강 문제가 심각하지 않아 정당한 사유라 보기 어렵다"고 일축했습니다.

다만 "심리할 게 많고 제한된 구속기간 등을 고려하면 더이상 재판을 늦출 수 없다"며 궐석재판을 결정하고, 김건훈 전 청와대 행정관을 상대로 증인신문을 진행했습니다.

변호인단은 당사자 없는 '식물 재판' 논란을 의식한 듯 재판 내내 잔뜩 날을 세웠습니다.

검찰이 국과수의 최순실 태블릿PC 감정 결과에 대해 "본인 것이 아니라는 최 씨 주장은 명백히 허위임이 밝혀졌다"고 하자 "그렇다면 왜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이 비용을 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반박했고, 정호성 전 비서관의 통화 녹음파일에 대해서도 검찰 압수 절차에 의문을 제기하며 재판부에 별도의 신문 기일을 요청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여전히 변호인 접견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철구 / 박근혜 전 대통령 국선변호인> "저희는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되어 있고요. 만나야 되겠다는 생각은 계속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궐석재판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르면 내년초 박 전 대통령 1심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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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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