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사람 전립선 떼낸 대학병원…바뀐 검체로 암 판정

[뉴스리뷰]

[앵커]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이 멀쩡한 사람을 전립선암 환자로 오진해 수술까지 해놓고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아 환자측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정상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입니다.

혈뇨 증세로 병원을 찾은 명모씨는 지난달 전립선암 판정을 받고 조직을 떼내는 7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퇴원후 병원을 다시 찾은 명씨는 자신이 암 환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집도한 담당의사로부터 통보받았습니다.

조직검사 과정에서 검체가 뒤바뀌는 바람에 수술받아야 할 사람은 받지 못하고 받지 말아야 할 명씨가 대신 받은 겁니다.

병원 측도 과실을 인정합니다.

<대학병원 관계자> "검체가 검사부서에서 바뀐거죠. 있어서는 절대 용납이 안 되는 일이죠."

명씨는 수술 후유증으로 소변조절을 못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피해자> "소변 자제가 안 돼서 기저귀를 항상 차고 있고요. 하지 않아야 될 수술을 해가지고 이런 불구를 만들어 놓은거에 대해서는 참 황당하죠."

쌀 도매상을 하는 명씨는 무거운 짐을 들지 못해 아내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배달일은 엄두조차 못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측이 피해보상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게 피해자 측의 주장.

환자 가족은 병원을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입니다.

<피해자 가족> "가족이 원하는 건 돈이 아니라 수술로 인한 합병증이나 휴유증에 대해서 병원의 책임있는 자세를 원하는 것입니다."

병원측은 의료사고의 책임을 물어 담당의사와 병리과 관계자를 징계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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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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