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북한 또 도발…의도 배경 뭘까?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75일간 잠잠하다 느닷없이 미사일 도발에 나선 의도와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대한 반발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기존 핵개발 일정에 따른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이번 '화성-15형' 발사에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주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습니다.

미국은 후속조치로 북한 선박 등에 대한 추가 대북 제재를 발표하며 육상에 이은 해상 무역 봉쇄 효과를 노렸습니다.

이에 북한은 테러지원국 재지정이 "엄중한 도발"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미국은 감히 우리를 건드린 저들의 행위가 초래할 후과(결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화성-15형의 발사가 미국의 연이은 고강도 대북 압박에 대한 반발 차원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도 정부 성명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거론하면서 '시련 속의 값비싼 승리'라고 자화자찬했습니다.

<조선중앙TV>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5형' 시험발사의 대성공은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의 악랄한 도전과 겹쌓이는 시련 속에서도 추호의 흔들림 없이…"

큰틀에서 북한이 자체 핵개발 시간표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란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북한의 외교가 고립무원에 빠진 상황이 핵도발 일정을 앞당겼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중 및 북미 채널이 모두 막힌 상황에서 북한은 핵무력을 완성한 이후 다시 국면전환을 모색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쑹타오 당 대외연락부장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하고 빈손 귀국한 것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합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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