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네번째 검찰 소환 "헤쳐나가야 할 숙명"

[뉴스리뷰]

[앵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국정원에 불법사찰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우병우 전 수석이 전격 소환됐습니다.

또 한 차례 조사를 받게 된 우 전 수석은 자신에게 닥친 일련의 상황을 숙명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또 다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비리 의혹과 국정농단 개입 혐의로 지난 1년 사이 세 차례 검찰과 특검의 조사를 받은데 이어 이번이 네번째 입니다.

이번에는 민정수석 시절 국정원에 공직자 불법사찰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우병우 /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이게 제 숙명이라면 받아들이고 또 헤쳐나가는 것도 제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처가 부동산 거래의혹 등을 감찰 중이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을 뒷조사 한 것은 민정수석의 권한을 남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문체부 등 다른 공직자들에 대한 감찰 역시 '비선실세'로 각종 이권에 개입하려 한 최순실 씨와 연관성이 있는지 따져볼 방침입니다.

검찰은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을 우 전 수석에게 불법사찰 비선보고를 한 혐의로 구속한 뒤, 이 전 감찰관은 물론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 등 관련자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 전 차장은 우 전 수석에게 사찰 동향을 보고한 사실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그간의 진술 내용 등을 종합해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지난 두 차례 기각 등 우 전 수석에 대한 '부실수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검찰이, 또 다른 혐의로 우 전 수석과 마주했습니다.

다시 한 번 칼을 빼든 검찰이 어떤 결론을 내릴 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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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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