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포토라인 선 우병우…'고압적 자세' 대신 한숨

[뉴스리뷰]

[앵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검찰에 불려나올 때마다 취재진을 노려보는 고압적 자세와 지나치게 당당한 발언 태도로 국민적 반감을 사왔습니다.

하지만 네 번째로 검찰에 불려 나온 우 전 수석의 태도는 사뭇 달랐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가족회사 자금 횡령 의혹으로 검찰에 처음 소환된 우병우 전 수석은 고압적 태도로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우병우 / 전 청와대 민정수석 (지난해 11월)> "(가족 회사 자금 유용한 것에 대해 인정하십니까?) 검찰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습니다."

구속의 기로에 서서도 위축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우병우 / 전 청와대 민정수석 (지난 4월)> "(피의자 신분으로 두 번째 영장 심사 받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심문 받으러 들어갈게요."

우 전 수석의 여유는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도 그대로였습니다.

<우병우 / 전 청와대 민정수석 (지난달 23일)> "저기, 나한테 취재하지 마세요. 재판 받으러 왔고…"

<우병우 / 전 청와대 민정수석 (지난 6일)> "(비선보고 받은 혐의 인정하십니까?) 같은 질문 하느라 고생하시네요."

하지만 수사기관에 네 번째 불려 나온 우 전 수석은 심리적 압박을 느꼈는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태도를 보였고,

특유의 레이저 눈빛 대신 "숙명이라면 받아들이겠다"며 짧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습니다.

담담하게 소회를 밝힌 우 전 수석은 모든 것을 검찰에서 밝히겠다는 말을 남긴 뒤 옛 친정인 검찰 청사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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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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