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기부금 13.4%감소…최순실 사태 뒤 '뚝'
[뉴스리뷰]
[앵커]
대기업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뒤 각종 기부금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기부금이 1천억원 넘게 줄어드는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감소폭이 두드러졌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대기업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고 있습니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되레 기부에 인색해진 것입니다.
500대 기업 중 기부금 내역을 공시한 곳의 올해들어 3분기까지 집행 규모는 9천788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넘게 줄었습니다.
최순실의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부했다 치른 홍역의 결과인 셈인데, 총수 구속 사태를 맞은 삼성 계열사들의 감소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삼성전자는 40%, 1천125억원을 줄였고, 미르재단에 역시 거액을 냈던 삼성생명은 99.4% 줄였습니다.
사실상 기부를 중단한 겁니다.
삼성물산과 삼성화재, 삼성SDS 등 다른 계열사들의 기부금도 크게 감소했습니다.
KT&G와 GS칼텍스도 각각 79% 81.5% 줄이는 등 다른 기업들도 기부금을 큰 폭 줄였습니다.
이같은 기부 축소에는 대기업들의 기부를 주도하던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창구로 지목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 전경련에 기부금 내는 것 중단하겠다고 선언하세요, 약속하세요!) 네, 그러겠습니다."
대기업들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다시 지갑을 열고는 있습니다.
포항 지진이 발생하자 포스코 20억원에 이어 삼성그룹 30억원, 현대자동차그룹·SK·LG그룹이 각각 20억원씩을 기탁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들은 돈 쓰고도 오해살까 몸을 사리고 내부 결정절차를 까다롭게 만들고 있어 연말 이웃돕기 성금도 예년만 못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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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대기업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뒤 각종 기부금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기부금이 1천억원 넘게 줄어드는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감소폭이 두드러졌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대기업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고 있습니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되레 기부에 인색해진 것입니다.
500대 기업 중 기부금 내역을 공시한 곳의 올해들어 3분기까지 집행 규모는 9천788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넘게 줄었습니다.
최순실의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부했다 치른 홍역의 결과인 셈인데, 총수 구속 사태를 맞은 삼성 계열사들의 감소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삼성전자는 40%, 1천125억원을 줄였고, 미르재단에 역시 거액을 냈던 삼성생명은 99.4% 줄였습니다.
사실상 기부를 중단한 겁니다.
삼성물산과 삼성화재, 삼성SDS 등 다른 계열사들의 기부금도 크게 감소했습니다.
KT&G와 GS칼텍스도 각각 79% 81.5% 줄이는 등 다른 기업들도 기부금을 큰 폭 줄였습니다.
이같은 기부 축소에는 대기업들의 기부를 주도하던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창구로 지목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 전경련에 기부금 내는 것 중단하겠다고 선언하세요, 약속하세요!) 네, 그러겠습니다."
대기업들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다시 지갑을 열고는 있습니다.
포항 지진이 발생하자 포스코 20억원에 이어 삼성그룹 30억원, 현대자동차그룹·SK·LG그룹이 각각 20억원씩을 기탁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들은 돈 쓰고도 오해살까 몸을 사리고 내부 결정절차를 까다롭게 만들고 있어 연말 이웃돕기 성금도 예년만 못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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