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년 더 오른다는데…가계빚 이자폭탄 터지나

[뉴스리뷰]

[앵커]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빚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미 쓸 수 있는 돈 4분의 1이상을 빚 갚는 데 쓰고 있는 가계의 상환 부담이 급증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내년엔 기준금리가 더 오를 전망이라 가계빚 부실화 위험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당장 눈앞의 걱정은 1천400조원을 넘어선 가계빚입니다.

이미 상승 중인 시중 대출금리가 더 오르면서 이자 상환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실제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분인 0.25%포인트 오를 경우, 가계의 이자 부담은 2조3천억원 늘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만큼 허리를 졸라매야 하는 것입니다.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질 전망이라 빚 갚기 힘들어지는 가구는 더 늘 수밖에 없습니다.

<김정식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가계부채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가계부채가 부실화될 수 있는 가능성은 조금 높아졌다…내년에 미국도 2~3번 높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금리를 내년에 두번 내외에서 올릴 것으로…"

대출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빚을 제대로 갚지 못하게 되는 고위험가구가 8천 가구, 1%포인트 오르면 2만5천가구 늘어날 것이란게 한은의 추산입니다.

앞으로 금리가 한두 차례만 더 올라도 부실화할 가계빚이 꽤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금리 인상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이 가속화하면 수출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이 악화하고 자금조달은 어려워지는 이중고에 처할 수 있습니다.

또 급격히 커진 상환 부담에 부동산시장은 급속도로 냉각되고 여기에 쏠려있던 자금은 부동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초저금리 시대를 끝내고 변화를 맞은 한국 경제는 어렵게 살린 경기회복 불씨를 살려나가야 하는 숙제도 안게됐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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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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