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타결' 협상과정은…끝까지 조마조마

[뉴스리뷰]

[앵커]

새해 예산안이 '지각타결'되기까지는 위험한 고비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여야가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했던 쟁점은 무엇인지, 어떤 과정을 거쳐 타결을 이뤄졌는지 홍제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야가 새해 예산안 협상을 타결하기까지는 그야말로 살얼음판의 연속이었습니다.

여야 3당은 주말도 반납한 채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됐습니다.

최대 걸림돌은 문재인 정부 1호 공약인 공무원 증원 관련 예산이었습니다.

월요일(4일) 오전까지만 해도 출발은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조찬회동은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고,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여당을 성토하는 강경발언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협상의 돌파구는 결국 3당 원내대표의 회동에서 열렸습니다.

협상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유리한 안을 만들기 위한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됐습니다.

공무원 증원규모에 대해 민주당은 1만500명, 한국당은 7천명, 국민의당은 9천명을 제시한 가운데 결국 9천475명선에서 타협이 이뤄졌습니다.

도시락 회동까지 하며 7시간의 마라톤 협상을 한 세 사람은 일자리 안정자금, 아동수당 지급대상, 법인세 인상 등 다른 쟁점에서도 '미세조정'을 통해 타협점을 찾았습니다.

결국 이들은 오후 늦게 잠정합의문을 발표하며 협상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세 원내대표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혔지만, 밝은 표정에서 큰 숙제를 해결했다는 안도감도 묻어나왔습니다.

예산안 타결은 여야간 뒤늦은 양보와 협치의 결과물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그러나 국회선진화법 도입 이후 처음으로 법정시한을 못맞춘 탓에 국회의 직무유기를 비판하는 따가운 여론이 비등한데다 낚싯배 전복사고의 여파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느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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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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