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또 소환 불응…검찰 "내일 출석" 재통보

[뉴스리뷰]

[앵커]

국정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이 국회 일정을 이유로 검찰의 출석 요구에 또다시 응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내일(6일) 나와서 조사를 받으라고 다시 한번 통보했는데,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 수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기재부 장관 시절 국정원 예산 1억원을 건네받은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던 최경환 의원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국회 본회의 예산안 표결을 이유로 소환 예정 시간 전에 검찰에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겁니다.

최 의원이 검찰 소환에 불응한 건 지난달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최 의원 측은 본회의가 끝난 뒤 이르면 오늘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불응 이후 최 의원으로부터 공식적인 출석 의사를 전달받지 못했다"며 "법에 따라 검찰의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출석 거부가 계속된다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조사를 벌일 가능성을 열어둔 겁니다.

이병기 전 원장으로부터 최 의원 측에 돈을 준 사실을 시인하는 진술을 확보하는 등 체포를 위한 명분도 쌓인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국회의 문턱을 넘어야 합니다.

현직 국회의원은 현행범을 제외하고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나 구금에 처해질 수 없는 헌법 규정 때문입니다.

강제수사 착수의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검찰은 최 의원에게 내일(6일) 오전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또 다시 통보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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