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 표류 北선박 한달새 28건…北선원 절도에 '비난 여론' 거세

[뉴스리뷰]

[앵커]

동해와 접한 일본 해안지역에서는 최근 들어 북한 어선들이 표류해 밀려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역대 최다에 해당할 정도로 사례가 많은데다, 이들 중 일부가 절도까지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도쿄 김병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북한 어선이 표류한 채 일본 해안에서 발견된 사례는 2013년 이후 매년 40~85건씩 발생하고있지만, 지난달 이후 이런 사례가 유독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전문가들은 식량난이 심해진 가운데 북한의 어부들이 낡은 나무배를 타고 동해 대화퇴어장 등 먼바다에서 무리해서 원정 어업을 하는 사례가 많은 것을 그 이유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표류한 배가 비어 있거나 시신과 함께 발견된 적이 많은 편이었지만 지난달에는 표류했다가 생존한 북한 어부들도 대거 발견됐습니다.

생존자의 수는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4명과 1명이었지만 올해는 11월만 42명이나 됩니다.

생활의 터전인 바닷가에서 시신이나 표류 선박이 갑자기 발견되고 생존한 북한 어부들이 불쑥 나타나는 만큼 표류된 북한 어선이 자주 발견되는 지역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표류한 북한 어부들은 변을 당하기 전 한일 중간수역에서 불법 조업을 해 일본 어선들에 피해를 줬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지역 주민들에게는 불편한 일입니다.

비판여론은 홋카이도 마쓰마에 앞바다에서 발견된 북한 선원들이 일시 기항했던 무인도에서 TV 등의 가전제품을 훔친 사실이 드러나면서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절도를 저질렀음면서도 구조될 때 "배의 연료는 있지만, 음식이 없어 제공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김병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