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펠트먼에 줄 메시지는…유엔 총장 카드 활용?

[뉴스리뷰]

[앵커]

제프리 펠트먼 사무차장이 현재 북한을 방문 중입니다.

북한이 그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관심이 모아지는데요.

김정은 위원장과 깜짝 면담이 성사될지도 주목됩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기회 있을 때마다 유엔에 대북 제재 결의의 부당성을 주장하면서 유엔 안보리의 개혁을 요구해왔습니다.

<리용호 / 북한 외무상> "조선반도 정세가 끝내는 폭발점에 이르렀으나 유엔에서는 미국의 강권에 의해 정의를 부정의로 범죄시하는 결의 아닌 결의만 남발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의 방북을 이런 주장을 되풀이하는 기회로 악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미국 외교관 출신인 펠트먼 사무차장을 상대로 미국과 대화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펠트먼 사무차장과 면담을 통해 직접 자국의 입장을 전달할지에도 이목이 쏠립니다.

다만, 김정은이 최근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쑹타오 당 대외연락부장도 만나주지 않은 만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평가입니다.

<신범철 / 국립외교원 교수> "중국 쑹타오도 만나주지 않았구요, 김정은으로서는 유엔 사무총장도 아닌 사무차장급은 만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국면 전환을 꾀하는 것으로 보이는 김정은이 전격적으로 펠트먼 사무차장을 만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외교 당국자들의 분석입니다.

일각에서는 펠트먼 사무차장의 방북을 발판으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방북의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실제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이 북미간 대화의 중개역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나타내왔습니다.

앞서 2015년 5월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방북 계획은 북측의 갑작스런 거부 통보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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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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