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에서 중동 분쟁 화약고로 떠오른 예루살렘
[뉴스리뷰]
[앵커]
예루살렘이 또 다시 극단적 종교갈등과 문명 충돌의 진앙지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인류사를 관통해온 두 거대한 종교적 뿌리가 연리목처럼 맞붙어 자라온 이 땅에는 끝없는 충돌과 대립의 비극이 숙명처럼 반복돼왔습니다.
김중배 기자입니다.
[기자]
수 차례 중동전쟁에서 엄청난 피의 희생 끝에 비로소 그어진 현상유지선.
예루살렘의 현 상황엔, 팔레스타인은 물론 사실상 중동권 전체가 반세기 이상 충돌을 이어온 유혈의 앙금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그간 예루살렘을 실효적으로 지배해온 이스라엘의 수도 인정 주장을 공인하지 않음으로써, 극단적 충돌을 피해왔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 유대인들이 그리는 이상향의 중심인 예루살렘엔 솔로몬 왕의 성전이 세워진 곳입니다.
하지만 그 유적인 템플마운트엔 이슬람 3대 성지 중 하나인 알아크사 모스크와 팔레스타인의 역사 또한 공존하고 있습니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에 즈음해 유엔은 예루살렘에 국제도시 지위를 부여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서쪽을, 요르단은 구시가지가 포함된 동쪽을 관리하는 타협이 이뤄진 겁니다.
이스라엘은 이후 이집트 등 중동 주요국들과 네 차례 전쟁을 벌였고, 1967년 제3차 전쟁에서 승리하며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마저 점령했습니다.
1993년 팔레스타인 자치를 허용하는 오슬로 협정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 정착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끊임없이 정착촌을 확대했습니다.
이에 팔레스타인은 대규모 민중봉기인 인티파다와 테러 등으로 맞서면서 유혈의 악순환은 이어졌습니다.
각국은 여전히 이스라엘이 수도라고 주장하는 예루살렘 대신 지중해에 맞닿은 경제 도시 텔아비브에 외교 공관을 두고 있습니다.
약 88만명에 이르는 예루살렘 전체 인구 가운데 60%가 유대인, 30~40%가 아랍인으로 추산됩니다.
연합뉴스 김중배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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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예루살렘이 또 다시 극단적 종교갈등과 문명 충돌의 진앙지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인류사를 관통해온 두 거대한 종교적 뿌리가 연리목처럼 맞붙어 자라온 이 땅에는 끝없는 충돌과 대립의 비극이 숙명처럼 반복돼왔습니다.
김중배 기자입니다.
[기자]
수 차례 중동전쟁에서 엄청난 피의 희생 끝에 비로소 그어진 현상유지선.
예루살렘의 현 상황엔, 팔레스타인은 물론 사실상 중동권 전체가 반세기 이상 충돌을 이어온 유혈의 앙금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그간 예루살렘을 실효적으로 지배해온 이스라엘의 수도 인정 주장을 공인하지 않음으로써, 극단적 충돌을 피해왔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 유대인들이 그리는 이상향의 중심인 예루살렘엔 솔로몬 왕의 성전이 세워진 곳입니다.
하지만 그 유적인 템플마운트엔 이슬람 3대 성지 중 하나인 알아크사 모스크와 팔레스타인의 역사 또한 공존하고 있습니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에 즈음해 유엔은 예루살렘에 국제도시 지위를 부여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서쪽을, 요르단은 구시가지가 포함된 동쪽을 관리하는 타협이 이뤄진 겁니다.
이스라엘은 이후 이집트 등 중동 주요국들과 네 차례 전쟁을 벌였고, 1967년 제3차 전쟁에서 승리하며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마저 점령했습니다.
1993년 팔레스타인 자치를 허용하는 오슬로 협정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 정착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끊임없이 정착촌을 확대했습니다.
이에 팔레스타인은 대규모 민중봉기인 인티파다와 테러 등으로 맞서면서 유혈의 악순환은 이어졌습니다.
각국은 여전히 이스라엘이 수도라고 주장하는 예루살렘 대신 지중해에 맞닿은 경제 도시 텔아비브에 외교 공관을 두고 있습니다.
약 88만명에 이르는 예루살렘 전체 인구 가운데 60%가 유대인, 30~40%가 아랍인으로 추산됩니다.
연합뉴스 김중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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