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피눈물 나"…국회서 외상센터 개선 호소

[뉴스리뷰]

[앵커]

2011년 아덴만 작전에서 부상당한 석해균 선장에 이어 최근 귀순 북한병사를 치료해 주목받고 있는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이 국회를 찾았습니다.

이 교수는 우리의 외상센터 체계는 중동보다 열악하다며 개선 필요성을 호소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심각한 외상을 입은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설립된 권역외상센터.

이 교수의 활약을 계기로 외상센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높아졌습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주최로 의원회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이 교수는 외상센터의 예산 증액은 의미있는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필요한 건 일회성 예산 증액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분명히 말씀들릴수 있는건, 2009년까지 응급의료기금이 정말 중증외상분야로 확실히 빠져 들어오는걸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우리 응급의료체계의 열악한 현실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어떤 이유를 대건, 수술한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 1시간 이상 걸려 수술방에 올라간다는 건 우리(응급의료체계가)가 중동국가보다 못하다는 겁니다."

이 교수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석해균 선장의 수술 사진을 공개하며 동료 의사들의 험담으로 인한 고충도 털어놨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별것도 아닌 환자 데려다 쇼한다고 의료계에서는 아주 뒷담화가 심해 견디기가 힘들었는데요…이게 별것도 아닌 것으로 보이십니까?"

이 교수는 환자치료를 위해 소방 헬기라도 타고 돌아다니려 노력하는 사람이 이상한 취급을 받는 의료계 현실이 슬프다면서도 맡은 일을 묵묵히 수행해나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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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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